▲ 21일 한화 서산 2군 실내훈련장에서 체력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 선수들.[한화이글스 제공] |
21일 오전 서산에 자리 잡고 있는 한화 이글스의 2군 전용훈련장. 어느 해와 달리 유독 올해 한화 2군 실내연습장의 훈련 열기는 쌀쌀한 한겨울 날씨마저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재 한화 2군 구장에는 김태균, 정우람, 배영수, 송은범 등 주력 선수들을 포함 총 57명이 선수들이 훈련 중이다.
앞서 일본 고치 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한 김성근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체크해 주전 선수 대부분을 제외한 32명의 선수단을 꾸려 일본 고치행에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에 부상 우려가 있는 선임급 주전 선수 상당수가 국내에 잔류했고, 서산 2군 구장에서 체력훈련을 받으며 김 감독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은 오전 7시30분 아침식사와 산책으로 시작되는 훈련 일정은 오후 5시30분에 종료된다.
며칠 동안 눈이 내린 탓에 야외 훈련은 소화하지 못한 채 실내 훈련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오전 시간에는 체력 훈련에 중점을 뒀다. 여러개 조로 나눠 하체 유연성 강화 체조와 복배근 강화, 고관절 강화, 러닝,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번갈아 진행했다. 이어 오후에는 야수조는 펑고와 티배팅을, 투수조는 왕복달리기 및 런지와 스냅 스로우, 타구처리 등을 훈련했다.
저녁식사를 마친 이후에는 야수조는 정해진 추가 훈련을 진행하고, 투수조는 이론 교육을 실시했다.
잠자고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간을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셈이다. 온종일 이어진 긴 스케줄에도 훈련 중 선수들의 얼굴에는 활기가 넘쳤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김 감독의 부름을 받기 위해서다.
훈련을 받는 선수들만큼이나 김광수 수석코치와 계형철 투수코치 등 11명의 코칭스태프도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자 구슬땀을 흘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받으며, 선수들의 고치 합류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이미 지난 19일에 투수 심수창, 외야수 장민석, 이성열, 김인환이 고치 캠프에 합류한 데 이어 이날도 외야수 이용규와 포수 조인성, 투수 송신영이 고치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직 한화의 4번 타자 김태균과 올해 FA로 야심 차게 영입한 정우람, 배영수, 송은범 등 주력 선수 상당수가 남아 있다. 이들도 몸 상태에 따라 차례대로 고치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관계자는 “감독님이 완벽한 몸 상태가 되면 언제든지 캠프 본진에 합류시키고 있어 선수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된다”면서 “체력훈련을 중점으로 서산에서도 고치 캠프 못지않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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