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2015년 11월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증가세를 보이던 금융기관 수신액이 11월 6211억원 줄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11월말 수신잔액도 122조 9376억원으로 줄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이 주로 예금은행에서 운영자금 집행 등의 목적으로 7391억원을 인출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과 세종에서 각각 6667억원, 495억원 수신이 감소했으나 충남에선 증가폭이 줄었을 뿐 951억원 늘었다.
충남은 지자체 운영자금 인출 등으로 요구불예금이 부진했음에도 가계와 기업의 여유자금이 저축성예금으로 흘러들면서 예금은행 수신 감소폭이 줄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지역 금융기관의 여신은 1조 571억원으로 10월 1조 4972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11월 예금은행의 여신액은 7981억원으로 전달 1조 537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고 비은행금융기관도 4435억원에서 259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11월말 세 지역의 여신잔액은 96조 5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10월 4813억원과 비슷한 4771억원 증가했고 기업대출은 6361억원에서 3245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가 전달로 끝났고 결제성 자금대출 상환 등으로 기업대출이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대전의 예금은행 여신은 11월 2188억원 증가했는데 이중 기업대출이 1471억원, 가계대출은 702억원이었다. 가계대출은 계절적 비수기 요인 등으로 주택매매거래가 둔화한 것과 연동된다.
중소기업대출은 10월과 비슷한 규모인 1119억원 증가했다.
세종의 예금은행 여신은 11월 1232억원 늘었는데 가계대출이 1121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계가 빌린 돈 가운데 1039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었다.
충남지역의 예금은행 여신은 4561억원으로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줄었다. 10월 4488억원 증가했던 기업대출이 11월 1632억원 증가에 그쳤다.
가계대출은 전달 1536억원 증가했으나 11월 2947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고 2452억원이 주택담보대출로 분류됐다.
충남에선 분양물량 확대와 집단대출 시행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문승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