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식 친박계 회동 '불편한 심경'

최 전 부총리 당진 방문에 “민감한 시기… 당 분열 우려”

<속보>=새누리당 김제식 의원(서산·태안)이 친박(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지역 인사들의 만남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본보 1월 18일자 4면 보도>

김 의원은 18일 충남도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엄밀하게 볼 때, 이 자리에 함께한 예비후보자들은 친박이라고 하기보단 친 김태흠 인사로 보는 것이 맞다”며 “예비후보자들이 정치를 제대로 시작하기도 전에 이들을 김태흠 의원 밑으로 줄세우는 정치, 패거리 정치로 변질시키려는 고약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눈빛만 스쳐도 오해를 사는 민감한 시기에 예비후보자들을 불러다가 친박 실세와 사진까지 찍는 것은 정치도의를 벗어난 다분히 사전 의도된 행동”이라고 규정한 뒤 “후보들은 저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아침저녁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는데, 이들의 입장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당을 분열시키고 박근혜 정부를 곤란하게 만드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태흠 의원 측은 “최 전 부총리가 공천을 주는 것도 아니고 친분이 있는 사이끼리 오찬한 것을 두고 반발하는 이유를 납득키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