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및 기획재정부 등에 대한 6명의 차관급 인사를 지난 15일 단행했다.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의 후임으로는 이석준 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부산)이 내정됐다.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최상목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서울)이,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에는 홍남기 청와대 기획비서관(춘천)이 각각 내정됐다.
또 행정자치부 차관에는 김성렬 현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포항),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에는 우태희 현 산업통산자원부 산업통산차관보(충북 단양), 금융위 부위원장에는 정은보 현 기재부 차관보(경북 청송)가 내정됐다.
중기청장에는 주영섭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객원교수가 임명됐다.
논산 출신의 유일한 충남 출신 차관였던 정재근 행자부 전 차관은 경질됐다.
이로써 충청 차관은 기존의 충북 청주 출신의 장옥주 복지부 차관 1명과 이번에 산통부 2차관으로 내정된 우태희 차관보 둘 뿐이다. 대전·충남은 없게 됐다.
미래부 차관 승진 1순위로 점쳐졌던 양성광 청와대 과학기술비서관은 이번 인사에서 빠졌다. 양 비서관은 충남고를 나와 기술고시 21회 수석합격 출신이다. 미래부 출범 당시인 지난 2013년 초부터 차관급 후보로 거명돼 왔다.
미래부 차관 후보로 경합하던 최상목 청와대 경제금융 비서관(서울 출신)은 행시 29회로 2014년 8월 청와대로 온 뒤 이번에 기재부 1차관으로 왔다.
현재 남아있는 원년 멤버는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부속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 신동철 정무비서관. 조인근 연설기록비서관, 우경하 의전비서관, 정황근 농축산식품비서관이다.
정황근 비서관은 천안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 가운데 우경화 비서관(외무부)외에는 정 비서관이 청와대 가장 '선임'이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장차관 등 청와대에서 임명하는 고위 공직자의 경우 대전 충남인사 발탁은 항상 적었다”며 “이래서는 4월 총선에서 충청 민심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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