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팅훈련 모습 = 한화이글스 제공 |
최근 프로야구 연봉계약의 양상이 합리적이고 신속하게 진행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일찌감치 연봉협상을 마무리진 KT, 넥센, 롯데를 비롯해 SK, KIA, NC, 삼성 등 대부분 구단이 핵심선수 1~2명을 제외하고 모두 계약을 체결해 발표했다.
하지만, 한화는 아직 별다른 소식이 없다. 한화는 대부분 선수와 올해 연봉 계약을 마쳤지만, 일부 선수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연봉협상 완전타결 후 일괄발표 방침에 따라 협상이 끝난 선수의 계약액도 발표를 미루고 있다.
애초에 한화 연봉 협상은 수월하게 진행 될 것으로 보였다. 주력 선수들 대부분이 FA 선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일년을 평가 받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쉽게 매듭져 지지 않았다.
한화는 최근 몇 년간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시즌 정규시즌 6위로 ‘가을야구’ 경쟁을 펼치며, 주전 선수들의 연봉 인상 요인이 충분하다. 시즌 선발 10승을 거둔 안영명을 비롯해 마당쇠 송창식, 마무리 윤규진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한화는 그동안 최하위를 머물면서도 선수들과의 연봉 협상에서 비교적 큰 삭감 없이 대우를 해줬다. 선수단의 사기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봉 총액이 10개 구단 중 1,2위를 다툴 정도로 높다. FA선수 영입에 따른 것이라지만 구단 운영에 부담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와함께 한화는 최근 몇 년간 내·외부 FA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 상대적으로 다른 선수들의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협상 테이블에서 이견이 갈렸던 이유다. 다른 구단의 연봉 협상 또한 한화의 협상에 영향을 미쳤다. 타 팀이지만 비슷한 성적을 낸 선수와 비교하며 연봉의 인상과 삭감을 따지고 있다. 결국, 올해 연봉 협상에서 성적 향상에 따른 인상이 있지만, 모든 선수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얼마 전 김성근 감독은 연봉 미계약자를 캠프에 데려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팀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안영명, 윤규진, 송창식 등 인상이 예상됐던 선수들은 비행기 탑승 전 대부분 계약을 마쳤다. 하지만, 아직도 일부 몇몇 선수들이 의견 폭을 줄이지 못하고 계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구단 관계자는 “대부분 선수와 큰 이견을 보이지 않고 협상을 마쳤다”면서 “아직 계약을 마치지 못한 선수가 있지만, 문제없이 잘 마무리 될 것이다.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지속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려 조율할 계획이다. 선수 등록 마감일인 1월 31일 전에만 끝내면 문제가 없다는 생각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