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이 있는 풍경, 1980, 한지에 수묵담채, 23x34cm, 이응노미술관 소장. |
이응노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소장품 중 한국적 정서가 묻어나는 작품 170점을 선별해 '유유자적(悠悠自適)'전을 14일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고암 이응노 화백의 부인인 박인경 명예관장이 기증한 작품들로 구성됐으며 1970~80년대 프랑스 파리에 머물며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완성됐다.
170점의 작품은 꽃과 풀, 대나무 등 화훼를 그린 40점과 동물을 그린 58점 그리고 풍경 72점으로 이뤄져 있다. 이 작품들은 미술관 소장품의 13%를 차지하는 중요한 그림들로 소재는 전통적이나 고암만의 자유로운 선과 필치로 완성됐다.
고암은 서양화의 명암 표현과 원근법을 적용해 근대 사실주의 시각을 드러냈으며 대상을 강조하기 위해 과감한 생략과 핵심을 강조해 표현했다.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는 전시 설명과 커피·쿠키를 제공하는 '이응노 톡'이 진행되며 화~일 오전 11시, 오후 2시 30분과 4시 30분에 도슨트 전시해설이 마련됐다. 전시는 다음달 28일까지 열린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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