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선 지금까지 15명의 정무 부시장이 배출됐으나 정치에 입문한 인사는 홍선기 시장 때의 권선택 정무부시장(현 대전시장), 염홍철 대전시장 당시 박성효 전 대전시장, 박성효 시장 당시 정무부시장을 한 이영규 변호사 등 4명이다.
박성효 시장 때 정무부시장인 양홍규 변호사는 4월 총선을 계기로 '입문'을 준비 중이다.
권선택, 박성효 전 정무부시장은 박성효 전 시장과 염홍철 전 시장을 꺾고 '시장'의 자리를 꿰차는 내공을 보여줬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2006년 재선에 도전하던 염홍철 전 대전시장을 누르고 민선 4기 대전시장에 올랐다. 두 사람의 '정치 관계'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염 전 시장이 1년 3개월 동안(2005.1.1.~2006.3.6) 박 전 시장을 정무부시장에 임명한 것이 얄궂은 라이벌로 만든 계기가 됐다.
민선6기 권선택 시장은 홍선기 시장 당시 정무부시장(1999.2.20.~1999.3.20)에 한 달간 발을 들여 놓았다가 다시 행정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두 번의 국회의원을 거친 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박성효 전 시장을 이겼다.
박 전 시장이 임명했던 이영규 변호사는 8개월간(2006.8.7.~2007.4.12) 정무 부시장으로 활동하며 총선 입문을 위해 분투했다. 그러나 2004년 이후 대전 서갑에서만 4번째 금배지에 도전했다가 쓴잔을 마셨다. 4월 총선에선 '4전 5기'의 신화를 쓸수 있을지 관심사다.
박 전 시장의 최측근인 양홍규 변호사는 9개월간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다. 최근에는 정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지난 연말부터 태국으로 가 '방콕 구상'을 마치고 '마이웨이'를 선언할 예정이다.
그의 행선지가 '정치멘토'였던 박 전 시장과 함께 할지, 아니면 독자 노선을 걸을지 주목된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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