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한 승진예정자 명단에서 여경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며 중간간부인 경정과 경감 승진자는 전무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공직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여경 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가운데 여경 승진비율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남청에 따르면 12일 2016년 경정 이하 심사승진 예정자 90명을 선발했다.
계급별로는 경정 4명, 경감 15명, 경위 21명, 경사 26명, 경장 24명 등이다.
승진자 가운데 여경은 고작 9명에 불과하다. 계급별로 경위 1명, 경사 5명, 경장 3명이 승진했다.
지방청 계장, 일선서 과장급인 경정과 바로 밑 계급으로 지방청과 일선서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중간간부인 경감 승진자는 단 1명도 없다.
충남청 내 여경 홀대 현상은 비단 이번 승진예정자 명단 뿐만 아니라 계급별 남녀구성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충남청에서 초급 간부인 경위 1677명 가운데 여성 경위는 36명, 충남청 경감 319명 중 여성 경감은 6명에 불과하다.
여성 경정은 0명이다.
이런 가운데 매년 증가하는 여경 비율은 여경 승진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충남청에 따르면 전체 경찰관 4455명으로 이 중 여경은 409명이다.
충남청 여경은 2010년 222명(5.8%), 2011년 225명(5.8%), 2012년 265명(6.7%)이었다. 매년 꾸준하게 증가해 현재는 9.2%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범죄 자문 역할과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상담 등 여성의 장점을 활용하는 업무들이 증가하면서 매년 여경 비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승진 비율 확대를 통해 여경들이 공무수행을 능률적으로 가능하게 하고 사명감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직업 특성상 현장에서는 남성들의 평가 점수가 높고 진급시기에 여경들은 육아 문제가 겹쳐 승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과거와 비교해 여경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는 여경이 오히려 승진에 혜택을 보고 있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여성들이 상당히 간부들로 진출해 역차별을 걱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포=구창민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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