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무현재단과 한국미래발전연구원, 대전·충남발전연구원 등의 주최로 국가균형발전선언 12주년을 기념한 행사가 오는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의원(세종)을 위시해 도종환·배재정 의원,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친노 진영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문재인 당 대표도 자리를 함께 할 계획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친노 진영 간 단합을 촉구하는 동시에 비노 진영의 이탈로 혼란스러운 더불어민주당내 분위기를 수습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친노 진영내 출마예정자들의 참여가 예상되는 만큼, 이들을 소개하거나 '우리'라는 호칭 방식 등을 통해 끈끈한 결속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표를 비롯한 친노 진영 인사들은 지난해 11주년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비판 발언을 쏟아내는 한편, 참여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성과로 내세워 집권 세력으로서의 역량 가능성을 강조, 지역민에게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세종시와 국가균형발전 선언은 노무현 대통령이 내세운 지역갈등 해소와 국민통합이라는 철학적 가치의 상징”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그 분의 유업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 하는 정당으로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반면에 세종시 출마자들을 비롯한 새누리당내에서는 기념행사가 친야권 성향의 유권자들을 자극하기 위한 것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 출마를 선언한 A후보 측은 “당 안팎에서 친노 진영이 분열 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를 차단키 위해 밖에서 움직임을 보이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행사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가 '균형발전의 성과와 과제'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에 참여하며, '혁신과 분산의 균형발전', '상생과 분권의 균형발전'이라는 각 주제로 4개 시·도 연구원들의 세미나도 이어진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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