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이 조기에 집행되면 중·소 기업에서 경영계획 수립과 투자 등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에 따르면 2016년 예산은 예비비 포함 6조 13억 원에 달한다.
올해 조기집행 규모는 인건비, 업무추진비 등을 제외한 집행대상 예산 4조 원 가량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에는 조기집행 대상 3조 7108억 원 가운데 58%가 목표였으며 도는 이를 122% 초과 달성해 '2015년 지방재정 조기집행 평가'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긴급입찰제도와 적격심사기간 단축, 소액 수의계약 등 각종 제도 및 절차 간소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중앙부처에 국고 보조금 조기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였다.
올해 조기집행 대상의 정확한 금액은 행정자치부와 상의를 거쳐 오는 20일께 정확히 결정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올해 조기집행 규모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조기집행은 위축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특효약'이라는 것이 경제계의 일반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충남도 역시 예산 조기집행은 민간시장에 자금을 조기에 공급하고 공급된 자금이 위축된 기업설비투자와 소비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중소기업에서는 벌써부터 충남도의 올해 조기집행 규모에 대해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50대 기업인 최씨는 “지난해 도에서 예산을 집행해 주면서 연초 사업 계획을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면서 “올해도 도에서 예산을 조기 집행해 민간의 소비와 투자가 빠르게 이어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충남도는 이같은 경제계의 바람을 감안, 조기집행 목표액을 지난해 보다 상향조정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예산 조기 집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실질적인 투자 효과를 위해 SOC 사업과 농어촌 생산기반투자, 수출과 중ㆍ소기업 지원 등 일자리 확충, 서민생활 안정, 경제활력 회복 등과 관련된 사업은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포=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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