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학기숙사는 '그림의 떡'…대전 11곳중 6곳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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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학기숙사는 '그림의 떡'…대전 11곳중 6곳은 10%

39곳중 17곳 전국평균 못미쳐 … 등록금에 숙소까지 '이중고'

  • 승인 2016-01-11 17:41
  • 신문게재 2016-01-12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충청권 대학 10곳 중 4곳은 기숙사 수용률이 전국 평균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비해 기숙사 수용률이 떨어진 대학도 7개로 집계돼 본격적인 신입생 등록을 앞두고 수험생들의 등록금부담과 함께 숙소마련이라는 이중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본보가 대학 알리미의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39개 대학(캠퍼스 포함)의 2015년 기숙사 수용률을 분석한 결과 17개 대학이 전국 평균인 22.22%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11개 대학의 평균 수용률은 26.15%, 세종 3개 대학 160.31%, 충남14개대 38.04%, 충북 11개대 36.28%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가운데 17개 대학이 전국 평균에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권 대학의 경우 전체 11개 대학 가운데 절반을 넘는 6개 대학이 전국 평균에 못미쳤으며 이들 대학 모두 수용률이 1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에서는 극동대가 11.3%로 가장 낮은 수용률을 기록했으며, 한남대 11.60%, 을지대 12.67%, 한밭대 13.08% 등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수용률이 떨어진 대학도 7개교로 집계됐다.

한밭대가 2014년 13.32%에서 2015년 13.08%로 감소한 가운데 같은 기간 을지대도 12.99%에서 12.67%로, 공주대 27.68%에서 27.39% 건양대 31.96%에서 31.73%로 각각 감소했다.

충북에서는 영동대가 2014년 42.10%에서 2015년 41.25%를 기록했으며, 중원대도 74.50%에서 61.14%로 감소했다.

충청권에서 기숙사 수용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대전가톨릭대로 425.41%를 기록했으며, 금강대 120.38%, 한국전통문화대 96.83%, 꽃동네대 82.87%,한국기술교육대 63.67% 순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기숙사 수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31.92%를 기록했으며, 전남이 31.79%, 세종 31.64%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인천이 10.48%로 전국에서 가장 기숙사수용률을 기록했으며 서울이 13.84%, 경기 15.52% 등 수도권 지역의 기숙사 수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대 관계자는 “대전을 비롯해 충남권 대학의 경우 수도권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은데다 아직까지는 대전을 비롯해 지역 출신 학생이 많은 편”이라며 “기숙사 건축 등 수용률 높이기에 다각도로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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