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교육박물관은 오는 5월 15일까지 초등학교 개칭 20주년 특별전 '대전 초등학교의 시작'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대전시내 146개 초등학교 중 역사가 오래된 학교 20곳을 소개하는 자리로 광복 이전에 개교해 이미 100년의 역사가 지났거나 곧 100년을 맞이할 학교들의 역사가 한눈에 펼쳐진다.
더욱이 지난 1908년에 개교해 올해로 개교 108년을 맞은 신탄진초와 1911년에 개교한 삼성초, 1913년에 개교한 진잠초 등 개교한지 100년을 넘긴 대전시내 학교들이 당시에 사용했던 여러 교육물품들을 전시함으로써 100년전 초등학교의 시절을 한눈에 감상할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일제강점기부터 사용된 공책과 통지표, 상장 등 학교별 역사 소개와 교과를 비롯한 다양한 유물을 만나볼 수 있다. 한밭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의 주제로 초등학교를 선정한 것은 올해가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명칭을 바꾼 지 20년이 되는 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 청산을 목적으로 일제강점기 천황의 신하와 백성들의 학교인 '황국신민학교'의 줄인 표현인 국민학교로 초등학교로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이듬해인 1996년 3월 전국의 초등학교 명패를 교체한 바 있다.
임숙희 한밭교육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대전지역 초등학교 역사의 출발이 된 학교들을 통해 초교 현장의 변화를 느껴볼 수 있다”며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관람하며 서로의 과거와 현재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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