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티즌 제공 |
윤정섭 대표이사는 지난 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무국장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속한 시일 내 뽑을 것”이라며 “가능하면 이달 안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 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동안 대전시티즌은 사무국장을 두고 있는 타 구단과 달리 시에서 파견된 공무원이 본부장을 맡아 사무국장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다.
문제는 시에서 파견된 본부장이 1년 마다 교체되면서 사무국과 선수단과의 가교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또 축구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장점도 있었지만, 그만큼 단점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다 대표이사 마저 축구 전문가가 아닌 선거공신이 임명됐다. 이들은 성적이 부진하거나 시장이 교체될 때마다 함께 교체되면서 중심을 잡고 구단을 이끌어갈 인사가 전무했다.
이에 지난해 사퇴한 전득배 전 대표이사는 사무국장 제도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러나 개편 대상에 외풍에 의한 선수선발을 방지하는 역할을 했던 선수선발위원회까지 포함되면서 사무국 직원들은 K리그 구단 중 최초로 노조까지 결성해 조직개편을 반대했다.
전 전 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1월 사무국장 공모절차에 돌입했지만, 성적부진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또다시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5일 선임된 윤정섭 대표이사가 사무국장 제도 신설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히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사무국장 공모절차를 진행했을 때 30여 명 정도가 지원을 했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사무국장을 선임하는 절차에 돌입할 지, 아니면 처음부터 공모절차를 다시 진행할 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공모에 지원한 인사들도 검토하고 있다”며 “사무국장은 축구행정 능력도 있어야 하고, 선수생활을 한 사람이 선수들의 입장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선임하기 위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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