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지난 5일 김성근<사진> 감독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야구장을 찾아 새롭게 꾸려진 코칭스태프와 첫 미팅을 가졌다.
한화는 선수들과 프런트가 모두 참석하는 시무식을 따로 하지 않는다. 개인 훈련을 확실히 하라는 김성근 감독의 의중 때문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미팅에서 “올 캠프 명단은 어느 정도 나와 있다. 선수들이 얼마나 몸을 만들었는지에 따라 훈련이 달라질 것”이라며 “훈련을 못 따라올 상태라면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 가서도 안 되면 돌려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고치에 전 선수를 데려가지 않는다”며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전지훈련을 정예 멤버로 꾸릴 계획임을 암시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이번 시즌을 끌고갈 새로운 전력 구상을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제로 베이스에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며 “정우람, 심수창 등 새로운 선수들과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들의 몸 상태 등을 체크한 후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깥에서는 우리 팀에 대해 우승 후보라고 보지만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봐야한다”면서 “로저스 외에 마땅한 선발 투수가 없다. 이태양 등 부상선수들이 돌아와서 얼마나 해줄지는 모른다. 클린업 트리오도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오는 15일 일본 고치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8개 구단이 미국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를 1차 스프링캠프지로 선택했지만, 한화는 김성근 감독이 익숙한 고치를 선택했다. 고치는 훈련하기에 다소 쌀쌀한 날씨라는 단점을 갖고 있지만, 훈련 시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 김 감독이 선호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스프링캠프를 이곳에서 소화했다. 이후 한화는 연습경기 등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타 팀들이 모이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 선수단은 스프링캠프를 대비해 체력 훈련을 하는 등 올시즌을 위한 몸만들기 돌입했다.
김태균, 이용규, 박정진 등 대부분 선수는 해외 개인 훈련을 끝내고 국내에서 체력 훈련을 하고 있으며, 배영수와 윤규진, 조인성, 정근우, 김경언 등은 아직 해외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대전구장에는 송광민, 이태양 등 재활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이 대전구장을 찾아 개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영입에 대해 김 감독은 “외국인 선수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에 나와있는 선수가 많이 없다”며 “지난해처럼 되면 안 된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하게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타자의 경우 포지션에 상관없이 클린업을 소화해줄 거포형 선수를 찾고 있다. 투수의 경우 좌투수를 중점적으로 보고 있지만, 시장이 좁아진 만큼 우투수도 눈여겨보고 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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