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불확실성' 충남 대책마련 시급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중국 경제 불확실성' 충남 대책마련 시급

증시급락 등 관 주도 성장 한계…도, 인도 등 3 시장 개척 등 필요

  • 승인 2016-01-06 17:39
  • 신문게재 2016-01-07 2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최근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충남도가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인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수출입 시장 다변화 등을 시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 등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그동안 국유기업 등 관 주도의 대대적인 투자로 고도성장을 거듭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수년 새 이같은 방식의 거품이 걷히면서 성장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경제계의 시각이다.

내수가 침체되면서 기업 이익 감소와 금융권 부실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중국 현지의 분위기다. 얼마 전에는 중국 증시 급락으로 세계 주식시장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기도 했다.

이같은 중국 경제 불확실성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2011년 이후 5년 연속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지난해에는 7% 선도 무너졌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여 전 '차이나 드림'을 꿈꾸고 중국에 앞다퉈 진출했던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같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한국 유턴'을 저울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중국 전체 교역 절반에 육박하고 중국을 최대 수출입시장으로 둔 충남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당진)에 따르면 201년 충남 대 중국 무역수지는 수출 290억2168만8000달러, 수입 28억693만달러로 262억 1475만8000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는 같은 기간 대 중국 전국 무역수지 552억547만5000달러의 47%에 해당한다. 2013년 기준 충남 중국 교역량은 339억8700만 달러로 전체(991억6500만 달러)의 무려 34.3%를 차지한다.

이는 중국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충남 경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지역 경제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국 시장을 대체할 제3의 시장 개척 필요성이 고개를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1% 떨어졌을 때 충남경제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지 등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연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역 기업에 중국 시장 변화 등을 적극 알리고 공동 대안을 마련할 것이며 도 차원에서 인도 시장 진출 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