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박사는 세계 최초로 뇌기능 연결성을 직접 가시화할 수 있는 뇌파자기공명(Brainwave Magnetic Resonance) 장치를 개발해 생체자기공명 측정연구분야를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일반 MRI의 경우, 뇌 모양과 질병 유무 등 해부학적 정보는 얻을 수 있었지만 뇌 기능에 대한 정보는 확인할 수 없었다. 또 뇌의 혈액 산소소모를 통해 뇌 연결성을 알 수 있는 fMRI도 수 초 이상의 시간 차가 있어 빠르게 변화하는 뇌 기능 연결성을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김 박사는 뇌파자기공명을 고안해 뇌기능의 활동을 영상화하는 장치를 개발하고 뇌신경 전류원으로 구성된 뇌 팬텀을 통해 이를 증명했다.
뇌파자기공명 방식은 뇌기능을 담당하는 특정 주파수영역의 뇌파가 진동하는 부분을 직접 영상화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뇌의 각 부분이 뇌파에 의해 연결돼 통신하는 상태인 뇌기능연결성을 직접 파악할 수 있다고 김 박사는 설명했다. 해당 방식에서 사용하는 자기장의 세기는 일반 fMRI에 비해 백만분의 일 수준으로 인체 유해성에 대한 우려도 떨칠 수 있었다.
김 박사는 “CT, MRI 등을 통해 뇌의 해부학적 기능 지도화연구는 많이 진행된 상태지만 뇌 기능 연결성에 대한 연구는 미흡하다”며 “뇌기능 연결성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영상장비를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뇌의 신비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의 KRISS인상은 한 해 동안 연구원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한 직원을 시상하는 제도로 2004년부터 시행됐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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