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트라의 '2016 북미시장 권역별 진출전략' 자료에 따르면 북미시장은 미국 대선, 캐나다 새정부 출범과 함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에 따라 정치·경제·무역 등 전반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저유가 지속, 고용시장 개선, 가계부채 축소 등에 힘입어 민간소비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이 세계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보이며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웃도는 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소비시장은 대형유통회사가 시장의 20%를 점유하는 과점 형태여서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을 직접 공략하기보다 온라인으로 우회 진입할 것을 코트라는 권고했다.
미국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IT기기, 온라인게임, 화장품 등을 접목한 사업을 발굴하는 등 우위 산업 중심의 시장진출 방안도 제시됐다.
미국 인구 급증과 함께 새로운 중산층으로 떠오른 히스패닉 등 소수 인종의 구매력을 자극하려면 그들에게 인지도 높은 한류문화를 활용한 맞춤형 마케팅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소비시장은 전반적인 경기둔화 우려에도 소득수준 향상, 도시화 진전 등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류나 중국 현지인들의 한국제품 선호현상을 이용해 미개척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과 같은 이른바 1선도시는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푸저우, 시안, 탕산 등 2~3선도시는 앞으로 10년간 부동산 개발을 토대로 한 빠른 경제성장이 예측되고 있어서다.
10년 뒤 중국 중산층이 4억명에 이르고 그중 60%는 소도시에 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이 제조업 선진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기술력이 강화되고 국산화율이 높아지는 점은 시장진출에 위협적인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밖에 코트라는 이란·쿠바 등 경제제재 해제시장, 미국 경기회복의 직접적인 수혜국인 멕시코, 아세안 한류시장, 유럽연합(EU) 기금으로 추진되는 동유럽프로젝트 시장,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으로 확대되는 아시아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시장 등도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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