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권 '기회의 해'로 만들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충청권 '기회의 해'로 만들자

  • 승인 2016-01-03 15:54
  • 신문게재 2016-01-04 31면
희망찬 새해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 이 희망을 한 해의 끝까지 유지하려면 우리 앞에 당면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연초부터 많은 전망들은 위기 극복에 전심전력을 다해야 할 2016년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발전과 성장 여부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성공적인 응전을 통해 좌우될 것이다.

민선 6기는 1년 6개월을 맞으며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다시 미완의 과제를 챙기면서 충청권 광역철도 등 각종 현안에 대한 후속 채비를 서둘러야 한다. 대전시에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난제 중 난제로 꼽힌다. 올 3월까지 국민안전처 등의 정부세종청사 이전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 경제비전 2030이라는 종합 처방전을 내놓은 충남에도, 4% 충북경제 실현 2년차인 충북에도 올해는 각별하다. 단체장들이 지역 미래 비전을 본격 실현할 시기이기도 하다.

돌파해야 할 불안 요인은 더 많다. 충남 서북부에 닥친 사상 최악의 가뭄이 해를 넘겨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보령댐 저수율 25%는 회복했지만 물 절약에 시민정신을 발휘하고 대체수원 개발에 힘써야 한다. 중도일보는 '가뭄의 천적은 물 절약입니다'라는 물 절약 캠페인에 동참할 것이다. 한·중자유무역협정 체제 등의 본격 가동으로 지역 내 농축산물을 비롯한 생산기반 위축이 최소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또한 어느 해보다 협상과 절충의 묘를 발휘해야 할 한 해이기도 하다. 지역 교육계에도 누리예산 삭감으로 보육대란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법정으로 간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권 문제 등에는 공동 대처해야 한다. 올해는 20대 총선이 있는 선거의 해다. 정치인들의 '그들만의 리그'를 막는 최선의 방책은 유권자의 주인의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내외 여건 악화와 저성장 지속으로 지역 중소기업에도 경제 불확실성이 파급되고 있다. 지역경제의 최대 경영 애로는 내수 부진이다. 만성적 저성장과 선진국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합심해야 한다. 충청권 공통 현안은 지역 일자리 창출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과 수도권과 지방의 공생 터전을 조성하는 일은 정부의 큰 몫이다.

정치적으로는 영·호남의 강고한 지역주의 속에 충청권의 역할이 시험대에 올랐다.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유적기구를 '백제 한류'의 기회로 활용하면서 문화적으로도 성큼 도약해야 하는 해다. 품격 높은 문화도시의 밑그림을 잘 그려가야 한다. 2016년을 충청권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해'다. 올 한 해도 지역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따뜻한 동행의 길을 걸을 것을 다짐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