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태원건설산업, 하도급업체서 대전대표 건설사로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향토기업 태원건설산업, 하도급업체서 대전대표 건설사로

2010년 박재현 대표 취임 후건축·조경공사로 사업 확대…3년만에 7배 성장 인재에 아낌없는 투자 결실…장학금 지급 등 사회환원도

  • 승인 2015-12-30 16:52
  • 신문게재 2015-12-31 7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 태원건설산업 직원들은 지난 22일 대전연탄은행과 협조해 대전 중구 선화동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 태원건설산업 직원들은 지난 22일 대전연탄은행과 협조해 대전 중구 선화동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펼쳤다.
수주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시장 속에서 인재와 꿈을 중시하며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눈에 띈다. 대전의 향토건설기업인 태원건설산업(주)은 1998년 소규모 하도급업체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대전지역을 대표하는 건설사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태원건설산업(대표 박재현)은 당초 소규모 공공공사나 하도급공사를 맡았던 건설업체로 시작했지만 2010년 박재현 대표이사 취임 이후 건축공사, 조경공사 면허를 연이어 취득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실적이다.

회사의 기틀을 잡고 경영의 기초적인 내공을 다졌던 2012년 254억6900만원의 수주액을 기록했지만 올해 746억2100만원으로 수주금액이 3년만에 3배가량 증가했다.

매출금액의 성장세는 수주액보다도 가파르다.

2012년 74억9600만원이었지만 올들어 570억원을 기록해 무려 7배가 넘는 성장을 했다.

매출액이 급증했다는 것은 기업 스스로 사업 추진에 대한 효율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영 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태원건설산업이 관심을 기울였던 부분은 바로 인재였다.

박 대표는 우선 회사의 최고가치를 '인재'로 보고 능력있고 경험많은 인재들을 등용했다. 그동안 쌓았던 신뢰와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며 주요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었고 그 직원들은 현재 태원건설산업의 반석이 됐다.

현재 태원건설산업은 인재 확보 및 지원에는 예산을 아끼지 않는다. 동급 회사보다 차별화된 급여는 물론, 각종 수당, 통신요금, 유류비 등 각종 지원금, 직원 단체보험 및 가족포함 의료비 지원, 전국 휴양지 콘도지원 등 직원 복리후생 정책이 그 단면이다.

이렇게 확보한 인재들이 제 역할을 해 준 결과, 발주처의 인식을 바꾸는 데 성공했으며 현장의 각종 지표들이 자연스레 개선됐다.

태원건설산업의 이 같은 비약적인 성공 이면에는 숱한 시련도 있었다.

박재현 대표는 초창기 회사 사정에 대해 “눈앞이 깜깜했다”고 회상했다. 취임당시 직접 본 모습과 세간의 평가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는 것. 흔히 말하는 맨파워나 자금이 없었을 뿐더러 조직체계도 잡히지 않아 대표이사부터 사무보조직원까지 업무분장 없이 되는대로 일을 했던 것.

어렵게 수주한 공사를 수행능력 부족으로 좌초시키는 일도 잇따르면서 발주처의 쓴소리까지 감당해야만 했다.

이같은 악순환은 수의계약 제의도 끊기게 하는 등 갈수록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았다고 한다.

그러나 박 대표는 '신뢰', '합리', '소통', '상생'을 경영의 기초로 삼고 기업을 바로 세우는 특유의 뚝심을 발휘했다.

평소 인간관계가 좋은 박재현 대표에 대한 지인들의 신뢰가 기업 정상화의 해답이 됐다.

지인들의 소개로 회사의 비전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미래를 담보로 금융권과의 관계를 개선시키기 시작했다. 금융권은 회사의 비전과 젊은 대표이사의 패기와 가능성을 믿어줬고 박 대표와 회사는 그 믿음에 보답했다. 이제는 백억원이 넘는 공사의 파이낸싱도 무사히 통과시키는 저력을 보이는 건설기업을 이루게 됐다.

태원건설산업은 그동안의 비약적인 발전 속에서 지역 사회 역시 등한시하지 않아 향토건설사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태원건설산업은 사랑의 연탄배달을 비롯해 직원·불우아동 1대 1 매칭지원 등 사회봉사활동부터 한밭대, 대전과학기술대와의 산학교류를 통한 구직활동 지원, 기술지원, 장학금 지원 등 사회환원활동에도 팔을 걷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박재현 대표는 “직원들 대다수가 젊은 직원이어서 회사 자체적으로 도전정신이 강할 뿐더러 직원 개개인이 젊지만 유능한 인재들로 구성돼 충분히 대규모 건설공사를 맡을 수 있다”며 “뿐만 아니라 전직원이 회사의 발전과 더불어 지역사회의 발전까지 관심을 두는 만큼 지역에서 크고 지역을 위해 공헌할 수 있는 건설기업으로 앞으로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