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안철수 신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연대 여부에 따라 총선결과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분석된다.
야권 분열로 내년 총선에서 충청권도 '새누리당vs더불어민주당vs안철수신당'의 3자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것이 유력해 보인다.
여권과 야권이라는 진영구도로 볼때 각 진영의 텃밭인 영남과 호남에서는 각 진영의 의석비율에 큰 차이가 없겠지만 선거 때마다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충청과 수도권 의원들은 “가슴이 아린다”고 한다.
야권분열로 표가 분산되면서 일단 충청권 더민주당은 빨간불이 켜졌다. 지역구에서 당 내홍 사태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분노 수준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아직 베일 속에 가려진 안철수 신당이 내년 2월에 출범하면 더민주당의 지지율을 상당부분 흡수하면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충청의 의석수는 25석으로 새누리당은 이 가운데 15석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여야가 논의중인 지역구 253석 확대안에 따르면 충청은 유성, 천안, 아산에서 늘고 공주와 부여 청양이 합쳐져 2석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석의 증설 지역을 놓고도 여야의 불꽃 튀는 접전이 점쳐진다.
이같은 분석은 3자구도를 전제한 것으로 더민주당과 안철수 신당 등 야권이 선거연대를 할 경우 새누리당이 충청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도 드러났듯이 새누리당을 지지하던 중도층이 안철수 신당으로 지지정당을 바꾸고 그동안 선거에 무관심하던 무당층까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면서 야권의 지지율이 월등하게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더민주당은 야권 표를 똘똘 뭉쳐 충청 4개 광역단체장과 교육감 승리에서 이긴 것이 그 예다.
충청의 보수 진영이 대략 60%정도로 추정할 때, 부동층을 제외하고 최소한 40%의 지지를 받아야만 충청을 '야당 밭'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더민주당의 전략이다.
'험지 출마론'을 내세울 만한 후보군 발굴도 한창이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안철수 신당은 우리 당의 중도 지지층을 빼앗아 갈 가능성이 있어 차기 총선에서 우리당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야권이 연대한다면 충청과 수도권은 상당히 어려운 결과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민주당의 한 의원은 “내년 2월, 3월 초 이렇게 되면 야권 지지자들이 야권이 통합해서 힘을 합쳐서 총선에서 이기고 대선으로 가라, 이런 강력한 요구가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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