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 FTA, 준수한 성적…수출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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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FTA, 준수한 성적…수출 크게 늘어

발효 1년만에 수출 7.5%·점유율 1.4%p 증가 해양 플랜트 553%↑ 석유제품 ↓

  • 승인 2015-12-29 18:17
  • 신문게재 2015-12-30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관세청은 한국·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2014년 12월12일) 1주년을 맞아 호주와의 교역 동향을 분석한 결과, FTA 발효 후 호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1~11월) 호주 수출실적은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7.5%(93억8000만 달러→100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액이 7.4%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크게 높은 수치다. 이러한 수출 증가에 힘입어 호주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 제품의 점유율도 지난해 4.3%에서 올해 10월 기준 5.7%로 1.4%p 상승했다.

수출 증가를 견인한 품목은 해양플랜트로 전년 대비 553.7% 증가했으며, 수출 1위 품목인 석유제품은 유가 하락으로 1.5% 감소했다. FTA로 인해 관세가 철폐(5%→0%)돼 기대했던 자동차 수출은 엔저 등의 영향으로 3.5% 감소했으나, 국내 전체 자동차 수출이 6.1% 감소한 것에 비하면 FTA 덕분에 선방했다는 평가다.

호주로부터의 수입금액은 전년 대비 20.5% 감소했다. 이는 주요 수입품목인 석탄 및 철광 수입액이 단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3%, 41.4%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FTA 수혜품목은 소고기를 포함한 육류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관세청은 “한국·호주 FTA 발효 3년차인 내년에는 추가로 관세 철폐가 이뤄져, FTA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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