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내놓은 '소기업·소상공인 2015년 경영실태 및 2016년 전망조사'자료를 보면 전국 503개 소상공업체 가운데 82.9%가 올해 경영이 어렵다고 답했다.
매우 어려웠다는 업체가 42.9%에 달했고 양호했다는 반응은 3.6%에 그쳤다. 서울·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 연매출액으로는 1억 이하 업체에서 특히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전년 대비 경영수지가 악화됐다고 답한 업체는 69.8%로 현상유지했다는 응답 26.6%를 크게 웃돌았다.
이들은 소비심리위축과 동일업종 간 경쟁심화, 낮은 수익구조, 인건비 증가 등의 순으로 경영수지 악화 요인을 지목했다.
이에 따른 장기적 대처방안으로 인원감축 및 인건비 절감(24.2%)을 하거나 사업축소(16.5%), 사업전환(12%)을 하겠다고 했고 휴·폐업을 고려하는 업체도 20.8%에 이르렀다.
도·소매업, 매출액 규모가 3억 이하로 작은 소상공업체에서 휴·폐업을 고민 중이라는 비율이 높았다.
경영상 어려운 분야엔 판로확보(31.2%), 자금조달(28.6%)이 주로 꼽혔으나 업종에 따라 도·소매업은 판로확대와 자금조달, 숙박·음식업 및 수리서비스업에선 자금조달과 인력부족을 꼽았다.
조사업체들은 일평균 8시간 넘게 영업을 했고 11~13시간 영업활동을 했다는 업체도 20.1%였다. 10곳 중 7곳은 일주일에 6일 이상 근무했다고 답했다.
내년 상반기 경영에 대해서 소기업·소상공인의 54.1%는 악화할 것이라며 비관적 전망을 내놨고 현상유지, 호전 전망은 각각 37%와 8.9%에 머물렀다.
소상공인들은 현 시기에 필요한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공과금 및 세부담 완화, 자금지원 확대, 소비촉진운동, 지역경제활성화 추진 등을 언급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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