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선택 대전시장이 지난 24일 옛 충남도청~대전역에서 열린 '중앙로 차 없는 거리'에서 산타 복장으로 자전거를 타며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있다. [대전시 제공] |
평소 차량들로 가득 메운 거리를 인도로 탈바꿈 시킨 이날 행사는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기억에 남을 행복한 추억을 제공해 시민들의 입가에 웃음꽃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대전시립예술단이 옛 충남도청 앞 야외특설무대에서 무용·합창·연주 등 공연을 펼쳐 예술의 아름다움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이어 대전역 앞에선 대전시 홍보대사인 개그맨 김준호 씨 등 30여 명이 총출동한 '웃어보자 행복콘서트'가 열려 웃음 폭탄을 날렸다. 이와 함께 대전스카이로드에선 '버닝로드 나이트쇼'가 펼쳐져 젊은이들의 열정이 만들어내는 율동과 함성이 울려 퍼졌다.
권선택 대전시장이 산타복장을 하고 사륜자전거를 타는 모습은 중앙로 차 없는 거리를 거니는 시민들에게 유쾌한 웃음으로 다가왔다.
권 시장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사륜자전거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아이들에겐 사탕을 나눠주며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대전역 앞 무대에선 시민노래자랑과 통기타 라이브 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중앙로에선 구세군 자선냄비와 버스킹 공연, 산타복장을 한 청년들과 대학생들이 거리 퍼레이드를 펼쳤다.
또 연말연시를 맞은 중앙로주변 상가와 빌딩에선 원도심을 환하게 밝힐 희망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해 '빛 축제의 장'이 됐다.
이날 행사는 지역경제·원도심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인근 상인들은 북적이는 손님들로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중앙로 차 없는 거리는 평소보다 손님의 발길이 잦아 상인들의 매출 향상에도 한 몫 했다.
그러나 중앙로 차 없는 거리 인근의 극심한 교통체증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졌다.
박월훈 대전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앞으로 대전의 대표 문화행사로 더욱 발전시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내년 3월 중앙로 차 없는 거리를 열 계획이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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