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의회는 지난해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2018년까지 월정수당을 공무원 보수인상률을 반영해 올렸다.
지난달 13일 공고 이후 20일까지 찬·반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이 단 한건도 없자 이달 인상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의원들의 월정수당은 현재 2227만 4400원에서 2312만 400원으로 84만 6000원을 더 받는다.
의정비까지 포함하면 연 3632만 400원을 받는다. 이로써 중구의회 의정비(3668만 4000원)를 턱 밑까지 쫓아왔다.
서구의회도 의회 파행으로 시끄러운 틈을 타 월정수당을 올려 지역민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해 10월 의정비심의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2018년까지 월정수당을 종전 2730만 9960원보다 103만 7760원이나 늘어난 2834만 7720원을 받는다. 여기에 의정비까지 포함하면 이들의 연봉은 4154만 7720원이다. 대전 자치구의회 중 가장 많은 돈을 타가고 있다. 자치구의회 가운데 두번째로 의정비가 높은 유성구의회(3846만 원)보다 308만 7720원이나 더 받고 있다.
지역민들은 이 같은 행태에 비난을 퍼붓고 있다. 반면 동구의회는 월정수당을 내년부터 2018년까지 이어가기로 했으며, 중구의회도 같은 기간 동결하기로 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덕구민 B씨(47ㆍ송촌동)씨는 “앞으로 주민들을 위해 얼마나 힘쓸지 지켜봐야겠지만 월정수당 인상은 칭찬할 수 없다. 홈페이지에 의정활동비 입법예고를 할 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달라”고 말했다
A(33ㆍ서구 둔산동) 씨는 “서구의회 의원들은 의회 주변에 있는 현수막이 보이지도 않느냐”며 “몸싸움에 파행이 두달째 지속되고 있는데도 자신들 월급은 올려 암담하다”고 질타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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