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살리자' 교육부 600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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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살리자' 교육부 600억 투입

3년간 코어사업 실시… 20~25개 대학에 차등 지원

  • 승인 2015-12-22 16:44
  • 신문게재 2015-12-23 8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위축된 인문학의 위상을 살리기 위해 앞으로 3년간 연간 600억원이 대학에 지원된다. 이를 통해 언어권별 지역 전문가를 육성하고 전 계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문 교양교육이 강화된다.

교육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코어)'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하고 내년부터 3년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우선 20~25개 대학을 선정해 한 학교당 5억~40억원을 차등 지원하고 지원액은 참여 학과, 교원 수 등 참여규모, 사업계획에 따라 산정한다.

대학 인문역량 강화사업은 기초학문인 인문학을 보호·육성하고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인문학을 육성하도록 인문계열 학과와 교육과정 개편을 유도한다.

교육부는 ▲글로벌 지역학 ▲인문기반 융합 ▲기초학문 심화 ▲기초교양대학 ▲대착자체모델 등 5개 발전모델을 예시로 제시했다. 글로벌 지역학 모델은 언어권별로 지역학 교육과 연구거점을 구축하고 지역학 위주로 개편한다. 이를 통해 학부에서는 취업 역량을 높인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기초학문 심화 모델은 학부 졸업 후 동일 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으로 반드시 진학하도록 하는 유형으로 인문학 전공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또 기초교양대학 모델 참여 학과는 전 계열 학생에게 인문 교양교육을 내실화한다.

기초교양대학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을 결합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8개 학과가 있는 단과대의 경우 4개 학과는 기초학문 심화 모델로, 나머지 4개 학과는 글로벌 지역학 모델로 참여할 수 있다.

인문계열 학과를 8개 이상 보유한 대학의 경우 최소 70% 이상의 학과가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 또 사업 참여학과별로 전임 교원 대비 50% 이상의 전임교원이 사업에 참여하도록 했다.

최종 선정된 학교에서는 전체 학생이 8학점 정도로 일정 수준의 인문 교육을 이수하도록 제도화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교과목과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달 말 권역별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뒤 내년 1월 사업계획서 접수, 내년 3월까지 사업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성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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