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야권 표심의 분열 가능성을 배제키 어려워졌기 때문.
충청권내에서도 안 의원 측 지지세력이 탈당을 염두에 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되려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게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적지 않다.
당장, 안 의원의 지지세력인 대전내일포럼 인사들과 김창수 전 의원 등 10여명은 지난 15일 서구의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이 회동에서는 안 의원의 탈당과 관련 각자 접한 여론을 공유하는 동시에 향후 행동에 대해 함께 해나가기로 뜻을 보았다. 특히, 일부 참석자가 탈당 의사를 피력하자 새정치연합 당적을 지닌 인사들이 탈당할 시 함께하자는 입장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일포럼은 이달 말께 송년회 행사 개최도 추진하고 있어 독자세력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이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새정치연합 측은 당내 이탈 가능성을 배제키 어려워보이는 이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이들이 탈당 후 안 의원 측에 합류하더라도 그 파괴력은 일부 지역구에 국한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안 의원 측 인사가 당에 많지 않은 이유에서다.
이들 중에 출마예정자로는 김 전 의원을 비롯해 신언관 전 충북도당 공동위원장, 장진호 변호사 등이 있지만,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김 전 의원 뿐이다. 김형태 변호사 등도 출마예정자 명단에 이름이 거론돼지만 이들의 경우, 이미 오래전 당을 떠난 상태다.
또 충남내일포럼은 움직임이 전무한 것으로 전해지며 충남 내에서는 별다른 동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탓에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 실현 가능성에 여전히 물음표가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한 석의 중요성이 결코 가볍지 않은 총선이기에 이탈자들로 인한 표심의 분열은 뼈아픈 치명타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비해야하는 것이 당면 과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안 의원 측 인사들이 많지 않기에 호남처럼 현역 의원의 탈당 등의 큰 파급력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일부 선거구에 한해서는 안 의원 측 인사들의 출마로 당내 후보들과의 지지층이 중복되는 것은 문제”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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