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우 교수 |
▲ 강훈식 교수 |
▲ 정연정 교수 |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대덕구청장 경선에 참여했던 박태우 고려대 연구교수(연합뉴스 TV출연)와 18·19대 총선(아산)에 출마했던 강훈식 동국대 교수(아산 출신, 채널A 등 다수 출연)는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안 의원과 교분이 있는 배재대 정연정 교수(YTN 등 다수 출연)는 '새정치'라는 가치를 잘 살리면 충청에서 약진이 가능성하다고 봤다.
안 의원은 오는 22일 대전을 방문, 중원 민심을 탐방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
'대전명예시민'인 안 의원은 2008년부터 3년간 KAIST 석좌교수로 교수 그룹과 학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방문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직설 화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박태우 교수는 “충청도는 예전에도 보면 안철수 지지율이 많이 나와도 수도권에 비해 큰 역할을 못해왔다”며 “안철수가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충청인들은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고 신당 확장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자민련은 충청을 대표하는 인물(김종필 전 총리)이 있어서 상징성과 확장성이 있었는데 안 의원은 충청도와 연관성 적다”면서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강훈식 교수는 “호남은 윤장현 광주시장이 안 의원의 지지로 선출돼서 호남에서 미치는 영향이 일정 정도 있어 보이나, 충청은 권선택 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의 탈당 내지 동조 분위기가 희박해 안풍의 강도는 약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다만, 공주 출신인 정운찬 전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충청권에 뛴다면 유의미한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했다.
'친안그룹'으로 분류되는 배재대 정연정 교수는 “충청은 이해관계에 의해 투표를 하는 실리성이 강조돼온 전례를 볼 때 안 의원이 충청에게 줄 수 있는 공약을 개발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우호적 시각을 보냈다. '구인난'과 관련해서는 “정치는 과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호남 민심을 중심으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면 충청에서도 인물이 발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분석은 공중파와 종편 채널 등을 통해 중앙 정치권에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어 안철수 신당과 관련된 충청 여론을 일정 부분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담아 들을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의 탈당으로 새누리당이 타격을 받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충격을 최소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일 실시, 17일 발표한 '4·13총선 지지정당후보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지난 14일에 비해 2.7% 하락한 35.2%, 새정치연합은 4.5%p 상승한 28.0%, 안철수신당은 추가 탈당이 주춤하면서 2.6%p 하락한 16.5%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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