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패널들이 본 '안풍(安風)'이 총선에 미치는 영향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충청 패널들이 본 '안풍(安風)'이 총선에 미치는 영향은?

박태우 "신당 확장성 한계 있을 것", 강훈식 "주요인사 동조분위기 희박" 정연정 "공약 개발 땐 파괴력 상당"

  • 승인 2015-12-17 17:53
  • 신문게재 2015-12-18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안철수 22일 대전 방문 '귀추'

▲ 박태우 교수
▲ 박태우 교수
▲ 강훈식 교수
▲ 강훈식 교수
▲ 정연정 교수
▲ 정연정 교수
'안철수 신당'이 충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중앙 정치 무대에서 활발한 '정치 코멘트'를 매일 같이 쏟아내고 있는 '충청 패널'들의 생각은 어떨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대덕구청장 경선에 참여했던 박태우 고려대 연구교수(연합뉴스 TV출연)와 18·19대 총선(아산)에 출마했던 강훈식 동국대 교수(아산 출신, 채널A 등 다수 출연)는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안 의원과 교분이 있는 배재대 정연정 교수(YTN 등 다수 출연)는 '새정치'라는 가치를 잘 살리면 충청에서 약진이 가능성하다고 봤다.

안 의원은 오는 22일 대전을 방문, 중원 민심을 탐방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

'대전명예시민'인 안 의원은 2008년부터 3년간 KAIST 석좌교수로 교수 그룹과 학생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날 방문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직설 화법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박태우 교수는 “충청도는 예전에도 보면 안철수 지지율이 많이 나와도 수도권에 비해 큰 역할을 못해왔다”며 “안철수가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충청인들은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고 신당 확장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자민련은 충청을 대표하는 인물(김종필 전 총리)이 있어서 상징성과 확장성이 있었는데 안 의원은 충청도와 연관성 적다”면서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강훈식 교수는 “호남은 윤장현 광주시장이 안 의원의 지지로 선출돼서 호남에서 미치는 영향이 일정 정도 있어 보이나, 충청은 권선택 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이춘희 세종시장의 탈당 내지 동조 분위기가 희박해 안풍의 강도는 약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다만, 공주 출신인 정운찬 전 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충청권에 뛴다면 유의미한 가능성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했다.

'친안그룹'으로 분류되는 배재대 정연정 교수는 “충청은 이해관계에 의해 투표를 하는 실리성이 강조돼온 전례를 볼 때 안 의원이 충청에게 줄 수 있는 공약을 개발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우호적 시각을 보냈다. '구인난'과 관련해서는 “정치는 과정이라는 말이 있듯이 호남 민심을 중심으로 우호적인 여론이 형성되면 충청에서도 인물이 발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분석은 공중파와 종편 채널 등을 통해 중앙 정치권에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어 안철수 신당과 관련된 충청 여론을 일정 부분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귀담아 들을 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의 탈당으로 새누리당이 타격을 받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충격을 최소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일 실시, 17일 발표한 '4·13총선 지지정당후보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지난 14일에 비해 2.7% 하락한 35.2%, 새정치연합은 4.5%p 상승한 28.0%, 안철수신당은 추가 탈당이 주춤하면서 2.6%p 하락한 16.5%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