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산업평가원이 발표한 대전체육발전 중장기계획 연구 용역 결과에 따르면 대전시 생활체육 동호인은 2년 동안 1만여 명이 증가했지만, 생활체육시설은 여전히 전국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1월 대전시 생활체육 동호회는 총 46개 종목 9485개 클럽이 등록돼 있으며 가입회원은 모두 49만 99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말 대전생활체육연합회에 등록된 동호인 46종목(8884개 클럽) 총 48만 9762명보다 1만 206명 늘어난 수치다.
종목별로는 축구가 1166개 클럽, 6만여 명으로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영이 1145개 클럽 4만 3000여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태권도, 인라인스케이트, 보디빌딩, 등산, 볼링 순으로 많은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산업평가원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생활체육인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의 공공체육시설 수는 411곳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하위권인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 제주, 세종 단 3곳만 대전보다 시설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구 수가 비슷한 광주는 515곳의 공공체육시설을 갖고 있어 104개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체육시설에 구별 편차도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 대부분이 서구지역 도심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평가원은 동구와 중구 등 원도심 지역 시민들의 체육활동 기회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공공체육 시설의 우선적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체육계 전문가들은 공공체육시설 부족을 해결하려면 학교 체육시설 전면 개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정영호 시 생활체육회 사무처장은 “시민들을 위해 학교 체육시설을 완전 개방해야 한다”면서 “실내체육관 개방에 따른 안전사고와 관리 등의 모든 책임을 학교가 떠안아야 하는 문제 등을 안고 있어 제도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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