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결과가 공개될 경우, 현 원장의 업무에 다소 영향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선임 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게 과학계 안팎의 시각이기 때문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지난 3일 기초지원연의 차기 원장공모를 마쳤다.
그러나 현재 연구회 측은 후보자 수, 이사회 개최 일정 등 다기 원장 선임을 위한 과정에 대해 일절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연구회는 통상적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관장 공모가 끝난 후, 내부 보고 및 회의를 거쳐 공모에 참여한 후보자 수, 다음 이사회 일정 등을 공개했다.
지난 11일 선임된 이상훈 ETRI 원장 선임과정에서도 과학기술연구회는 공모 마감일 이튿날인 지난 1일 공모 지원자 수와 지원자의 내·외부자 비율, 다음 이사회 일정 등을 밝혔다.
다만, 이번 기초연 차기 원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인 선임절차에 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현 정광화 원장의 임기가 내년 2월 6일로 아직 한 달여 남은 상황에서 선임과정을 공개하는 게 현 원장이나 연구회의 입장에서는 상호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한 출연연 연구원은 “현 원장의 임기가 어떤 영향을 받지 않고 마무리될 수 있어야 하는 데 공개가 되면 남은 임기동안에 여러모로 영향이 있을 것 같다”며 “현 원장의 재임에 대한 가능성도 얘기되고 있는 만큼 연구회측 역시 다양한 소문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공개를 미루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출연연 원장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시각이 원천적으로 배제되는 것도 아니어서 여러모로 연구회측이 고민이 많은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연구회측 한 관계자는 “현재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없는 상황”이라며 “여러가지 정황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최소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