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고 국제고 전환 범시민추진위원회는 15일 대전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고 국제고 전환은 대전시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왼쪽 사진>. 한편 대전고 국제고 전환을 반대하는 동문들이 같은날 오전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고 국제고 전환 논의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 여부의 분수령이 될 16일 대전시의회 본의회를 앞두고 찬성과 반대측간 기자회견을 통해 치열한 대립각을 세웠다.
국제고 전환 반대 대전고 53기 동문일동은 15일 오전 시의회 앞에서 “대전고를 국제고로 전환시키는 것은 교육부 방침에도 위배되고 3만8000여 명의 동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를 분열시킬 뿐”이라며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구 유일의 공립고가 사라진다는 사실에 관내 학부모들이 우려와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을 즉각 중단하고, 원안대로 과학비즈니스벨트에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길 건너편 대전시교육청 앞에서는 대전고 국제고 전환 찬성 범시민추진위원회가 “국제고 전환은 학교를 폐지하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교육환경을 지닌 공립고로 거듭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존 국제고를 확인해 본 결과 70~80%가 모두 지역 학생들”이라며 “대전고 국제고 전환은 매년 110여 명씩 타 시도에 진학하는 인재유출을 막고, 지역인재를 대전에서 키우기 위해 설립하는 학교”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수업료도 일반고와 동일하고 사회적배려대상자 20% 의무로 선발하는 등 귀족학교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양측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각각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을 만나 입장을 전달했다.
시의회는 지난 7일 교육위에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동의안을' 긴급 상정해 가결시켰으며 16일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국제고 전환이 최종 확정된다.
시교육청은 시의회 결과를 토대로 교육부 중앙재정투자심사에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 안건을 재상정 하는 등 국제고 추진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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