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후보 등록 시작…'시계제로 정국' 총선경쟁 본격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예비후보 등록 시작…'시계제로 정국' 총선경쟁 본격화

野 분열·선거구 획정 지연 '깜깜이 선거' 혼돈 부채질 후보자 긴장 속 출마 봇물, 허태정 유성구청장 불출마

  • 승인 2015-12-14 19:20
  • 신문게재 2015-12-15 1면
  • 강우성·서울=오주영 기자강우성·서울=오주영 기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과 함께 여의도를 향한 '총성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하지만 제1 야당의 핵분열이라는 '시계제로 정국'속에 선거구 획정까지 늦어지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을 뽑는 선거가 '깜깜이 선거'로 전락, 혼돈을 부채질하고 있다.

14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4월 13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예비후보자들은 15일부터 각 관할 선관위에서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 전날인 다음달 15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 희망자는 등록시 피선거권 증명서류와 전과 기록 증명서류, 정규학력 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하며 기탁금 300만원도 납부해야 한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를 비롯해 공고한 수량범위에서의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 선거운동용 명함을 배부할 수 있다. 어깨띠 또는 표지물도 착용 가능하다.

예비후보 등록일에 맞춰 출마 예정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날 이은권 대전 중구당협위원장과 이영규 서갑 당협위원장, 이재선 전 의원, 조성천 변호사, 박종준 전 경호실 차장 등 새누리당 소속 원외 인사들 위주로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역 의원들의 경우,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최대한 등록 시기를 늦춰서 내년 초께는 돼야할 것이라는 것이 각 의원실들의 일관된 방침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측 인사들 대부분은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등으로 소란스러운 당내 여건을 감안해 주중 후반이나 다음주에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회 정개특위 활동이 종료되고, 여야가 거듭된 공방 끝에 지역구 의석수를 7석 안팎으로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인다는 원칙적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비례성 확보 방안에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주와 부여·청양 등 통폐합이 예상되는 선거구의 출마예정자들은 선거구 획정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면서도 깜깜이 선거에 속이 타는 양상이다.

한 출마예정자는 “선거구 획정 향배를 지켜본 뒤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할 생각”이라며 “그러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주에라도 서류를 접수해 뛰어야하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 그러나 허태정 유성구청장과 이근규 제천시장 등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던 지역 기초단체장들은 맡은 직분에 충실하겠다는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허 청장은 이날 “정치의 근간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남은 임기동안 흔들림 없이 구정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마예정자는 물론 유권자들의 혼돈을 야기하고 있는 선거구획정과 관련해서는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내년 총선 선거구획정안의 연내 국회 처리가 무산될 경우에 대해 “그게 입법 비상사태가 될 수 있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선거구 획정안과 각종 쟁점 법안 처리를 요구하고자 집무실을 방문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여야 합의가 안 돼서 내일 본회의가 안 열리면, 31일 이후부터는 여러분 지역구도 다 없어지고 예비후보도 간판을 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우성·서울=오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5.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1.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2.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3.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4.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