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을 반대하는 대전 동구·중구·대덕구 학부모들이 14일 김인식 시의회 의장과 면담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전고의 국제고 전환'을 놓고 지역 교육계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원도심 학부모들이 “대전고를 지키자”고 주장하고 나왔다.
14일 대전 중구·동구·대덕구 학부모 20여 명은 대전시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년 전통의 명문 대전고를 없애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학부모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전고가) 국제고로 바뀌면 1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집에서 가까운 대전고를 놔두고 주변 사립학교로 뿔뿔이 흩어져야 한다”며 “아이들의 학교선택권을 일방적으로 뺏고, 전국의 영어 잘하는 소수만 뽑아 특권교육 시키는 게 명문고 부활이냐”고 성토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을 항의 면담한데 이어 학부모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반대성명운동 등을 펼칠 방침이다.
한편, 대전고 국제고 전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15일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대전고 국제고 전환' 지지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어 국제고 전환을 둘러싼 대전교육계 갈등은 한층 더 격화될 조짐이다.
성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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