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교수 |
그는 SBS, MBC 등 지상파를 비롯해 거의 매일 연합뉴스TV, YTN, 채널A, TV조선, MBN에 출연하는 바람에 지난 학기부터 동국대 겸임교수 강의를 크게 줄였다. 언제든지 채널만 틀면 강 교수의 정겨운 충청 사투리가 가미된 '정치 비평'이 전파를 타고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아산이 고향인 강 교수는 초등학교 시절 대전으로 이사와 대전 흑룡초와 대전 가양중, 명석고를 나온 토박이 충청인이다. 건국대 총학생회장(92학번)을 거쳐 30대 젊은 나이에 국회의원을 출마한 독특한 경력을 갖고 있다.
부인인 MBN의 간판 앵커인 김희경 기자도 그래서 아산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서울에 사무실을 두고, 거처도 마련할 법 하지만 그에게 아산은 떠나고 싶지 않은 영원한 고향이라고 한다.
김희경 기자는 지난해 프란체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시복식의 사회를 본 것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강 교수의 방송 출연은 방송계에 있는 대학원 '제자'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채널의 패널로 한번 참석해 달라는 제안을 받으면서 우연치 않게 시작됐다.
36의 젊은 나이에 18·19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가 쓴잔을 마신 강 교수는 더 많은 공부를 위해 가방하나 달랑 메고 홀연히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객원연구원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학 교수와 만나 '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과 아산시'를 위해 마땅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생활 정치 구현이 뭔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강 교수는 아래로 향하는 민심 훑기가 없는 정치 비평은 공허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항상 시민들과 대화를 많이 나눈다고 한다.
민심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좋은 '멘트'가 나올수 있기 때문이다.
강 교수는 “정치의 과제는 언제나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며 “현 정국의 문제는 정치이고, 정치권은 민생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강 교수는 손 전 대표의 '정치적 아들'이라고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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