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전시 주최로 열린 충청권 광역철도 성공 추진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전시청 제공 |
이날 참석자들은 그동안 공치사 논쟁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예타 통과는 모두가 힘을 합쳐 가능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어떻게든 자신의 공을 부각시키려는 모습은 일부 있었다.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정용기 새누리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2007년 2월에 TV와 신문기고를 통해 대덕구민의 염원을 담아 먼저 제안했던 나로서는 기쁜 일이다”며 “대전시가 보고할 때 40억원만 확보된 것처럼 보고했는데, 지난해 이장우 의원과 6억6000만원을 확보했다. 현재 확보된 예산은 46억60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박병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50만 대전시민의 열망이 예타 통과로 이어졌다. 출발이 좋았다고 끝까지 좋은 것은 아니다”며 “국가의 예산 중 SOC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예산을 제때 확보하는 것이다. 또 기성동 원정역이 무정차역인데, 이곳의 활용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 위원장은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만의 철도가 아니다. 광역철도망은 인근 논산과 계룡, 청주 등과 관련돼 있다”며 “앞으로 논산~계룡~청주를 잇기 위해 인근 단체장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만들어 공동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예타 통과가 대전시의 모든 것을 다 이룬 것처럼 생각하면 안된다. 앞으로가 중요하다”며 “2호선 트램과 관련 국토부에서는 시의 어떠한 요청이나 업무협의가 없다고 한다.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시장이 신경 써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소속 비례대표인 민병주, 이에리사 의원은 간담회 초청 여부를 놓고 빚어진 논란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민 의원은 “지난해와 올해 예산간담회와 오늘 간담회도 비례대표 의원의 참석 여부를 놓고 시끄러웠다”며 “광주와 울산보다 인구가 많은데, 의석수는 적거나 같다고 말하면서 왜 있는 국회의원을 활용하려는 의지가 없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 또한 “나도 예결위원으로 힘을 많이 보탰는데, 거론도 안해줘 서운했다”며 권 시장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트램은 대한민국에 사례가 없기 때문에 법과 제도가 없다. 그나마 국토부에 트램 관련 TF팀이 꾸려진 것이 다행이다. 법안이 준비되면 수원 등과 연합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민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해서는) 의전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다. 참고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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