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구본환 유성구의회 의원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대덕정수장은 2000년 정수 생산이 중지된 이후 폐쇄된 채 방치되고 있다.
대덕정수장은 총 2만㎡ 부지에 정수장과 관련된 8개 건축물이 들어서 있지만, 15년째 방치되면서 주변 미관을 저해하는 시설로 전락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민간 경비업체에 의뢰해 외부인에 대한 침입을 차단하는 수준에서 관리 중이다.
이에 기존시설과 부지를 양여 받아 공원으로 조성해 활용하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본환 구의원은 “경기도 부천의 여월정수장은 용도폐기된 정수장의 기존시설을 철거하지 않고, 도시텃밭과 캠핑장 조성, 기타 체험학습 프로그램 등의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는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재탄생함과 더불어 세계4개 국제환경상 중 하나인 '그린애플 어워즈' 2015 우수환경 실천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덕정수장도 주말농장, 문화공원 등 시민을 위한 장소로 활용한다면 유무형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얻어낼 수 있는 훌륭한 시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2개 시설 모두 지자체 소유 부지에 정수장이 건립되면서 공원 조성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대덕정수장은 한국수자원공사 소유 부지에 건립돼 공원 조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대덕정수장 활용방안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어떤 시설로 재활용을 하든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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