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환은 올 시즌 두차례 팔꿈치를 수술하고 재활치료 중이다. 지난 9월 토미존 수술을 받은 데 이어 2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도 받았다. 구단은 내년 시즌 즉시 전력으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육성선수 신분 전환과 입대를 권유했다.
하지만, 최영환은 롯데에서 영입제의가 들어와 이적을 결심했다. 최영환은 롯데 연고인 부산 출신인데다 정식선수로 뛸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개성고-동아대를 졸업한 최영환은 지난 2014년 2차 1번 전체 2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시속 150km대의 강속구 투수로 차세대 마무리 투수로 주목받았다. 데뷔 첫해였던 2014년 1군 50경기에서 1승2패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7.10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1군 1경기 1.1이닝 투구에 그치며 2군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냈다.
앞서 한화 포수 이희근도 KT위즈로 팀을 옮겼다. 이희근도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되자 KT위즈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 이희근은 중앙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0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0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포수 유망주다. 상무 입대 직전 해인 2011년까지 수비형 포수로 꾸준히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제대 이후 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자리를 잡지 못했다. KT위즈는 SNS파문 징계로 내년시즌 장성우 포수의 합류가 어렵게 되자 대체 전력 충원에 나섰다.
한화가 지난 30일 발표한 보류선수 명단에는 최영환, 이희근을 제외하고도 이동걸, 최우석, 허유강, 임익준, 한상훈 등 타팀들이 탐낼만한 자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추가 이탈이 있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선수가 좋은 제안을 받아 선택한 것이라 어쩔 수 없다”면서도“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과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상황이라 추가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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