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위원회 이끄는 염홍철 "시민속 파고들어야 총선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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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위원회 이끄는 염홍철 "시민속 파고들어야 총선승리"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 찾아 건의…정치재개 오해없도록 신중할 것

  • 승인 2015-12-09 18:02
  • 신문게재 2015-12-10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 인물이 있다.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출마 얘기도 있지만, 가능성 여부를 떠나 그의 행보가 선거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데 여야 모두 이견이 없다.

바로, 염홍철 전 대전시장 얘기다. 10일 발대식을 통해 공식 출범할 염 전 시장의 위즈덤위원회는 그의 지지세력 결집이라는 평가와 함께 새누리당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가 병존하고 있다. 염 전 시장을 만나 위원회를 둘러싼 세간의 시각에 대한 입장과 운영 방향을 물었다. <편집자 주>

-'앙숙'이라 여겨졌던 정용기 시당위원장과 손을 잡았다는데 모두가 놀랐다. 위원회 제안을 받았을 때 첫 생각은.

▲뜻밖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제의를 받았는데, 정용기 위원장으로부터 진정성이 있다고 느꼈고, 그가 큰 그림을 그리고 있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다.

-정치권의 관심사다. 위원회가 정치재개라는 시각이 나오는데.

▲분명, 정치재개라는 평가가 있을 것이고, 위원회 참여가 틀림없이 찬반으로 갈릴 것이라고 예상은 했다. 그러나 위원회를 통해 자문이나 조언을 하는 역할이기에 본격적인 정치 재개라고 말할 수는 없다. 앞으로 신중한 행보를 통해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하겠다.

-위원회에 참여시킨 인사들의 배경과 운영 방향은.

▲위원회 구성은 30대에서 70대까지 노·장·청이 골고루 분포돼 있고, 대부분 인사들이 당적을 갖고 있지 않은 비정치적인 인물들이다. 반면 사회에 각 분야를 망라했다. 경제와 복지, 의료, 문화예술, 과학, 여성 및 공직자 출신 등이 참여했다. 대전발전과 관련한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간담회를 통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들을 개발해 당에 건의할 계획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소위원회를 만들어 TF팀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다.

-위원회 면면을 두고 자유선진당계 포섭보단 개인의 지지층 얻는데 그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용기 위원장이 저에게 제의한 것은 두가지였다. 하나는 위즈덤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달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합당 정신이 재구현돼 대전에서 개혁적 보수세력의 결집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것이다. 이번 위원회에 여러명의 선진당 인사들 참여를 계획했지만 중복 당직을 배제한다는 시당 방침에 따르다보니 극소수만 포함됐다. 전·현직 시의원 등이 그랬다.

그러나 선진당과 새누리당 간 화학적 결합을 위한 활동을 할 것이다. 앞으로 별도의 활동을 통해 선진당 출신들이 당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고 분위기를 만들것이다. 일부에서는 위원들 중에 상당수가 저와 인연이 있다고 하는데, 원로 두분만 제외하고,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장과 대학총장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되레 정 위원장으로부터 제 정치적 측근들이 참여해도 괜찮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두 분의 원로만 제외하고 다 배제했다. (이런 이유로) 제 개인 지지층으로 구성됐다는 것은 정확한 평가가 아니다.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새누리당이 해야할 일을 꼽는다면.

▲제가 시정을 하면서 얻은 것은 시민은 굉장히 현명하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시민과 더불어하면 이뤄낼 수 있다는 생각을 지니게 됐다. 그러나 관료주의 폐단은 국민을 받들기보다는 관료적 방식으로 국민을 끌고간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 정당도 관료화되는데 문제가 있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조직과 선전에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시민 속에 파고들어가 진정 시민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 또 그것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경우,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대전시민의 가장 큰 관심사가 도시철도 2호선인데, 시민이 원하는 방식이 무엇이고, 어느 방식이 실현가능한 지를 정확히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대담·정리=강우성·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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