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배우 아담 드라이버,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J.J.에이브럼스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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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로 내한한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공적인 콘텐츠 제작자로서 한국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한국 영화가 매우 훌륭하고 강인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봉준호 감독과 절친한 사이인데 오늘 오전에도 '스타워즈:깨어난 포스'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부분이 필요한 지 상담도 받았다. 많은 도움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스타워즈:깨어난 포스' 작업 과정에서 한국 영화로부터 영감을 받기도 했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한국 작품은 장르를 뛰어넘어 강한 감동과 액션, 드라마를 전하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영화를 준비하면서 한국 영화도 많이 보고, 영감을 받았다. 이런 부분을 영화에 도입하려고 생각했다”면서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기 때문에 한 장르에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적 요소가 통합된 스토리텔링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스타 트렉',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제작·감독해 온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이번 '스타워즈 7'의 감독을 맡게 된 것은 전적으로 '스타워즈'가 갖고 있는 고유의 힘이 컸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많이 감독해봤기 때문에 이번 '스타워즈 7' 감독 자리 제안은 조금 회의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힘과 매력, 후광이 있지 않았나 싶다. 제작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가면서 '스타워즈'가 추구하는 소망과 희망, 그 안에 있는 잠재력을 어떻게 터뜨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고 고백했다.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시리즈의 서막을 열지만 '스타워즈' 시리즈의 뿌리는 지키되,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힘을 쏟았다.
그는 “진정성 있는 접근 방법을 선택했다. 가상 세계를 매우 현실적으로 표현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 또 과거 '스타워즈'를 공부하지 않아도 공감할 수 있고,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게 만들었다. 물론 조지 루카스 감독이 만든 세계관은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J.J. 에이브럼스 감독은 특히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과 이전 세대의 배우들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과정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스타워즈 7'에는 한 솔로 역을 맡았던 배우 해리슨 포드 외에도 전 시리즈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재등장한다.
그는 “이번 '스타워즈 7'는 40대 관객들에게는 '향수'일 것이고, 20대에게는 새로운 캐릭터들에 공감할 수 있는 힘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회상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이들 배우들이 기존 배우들과 소통하고 충돌해나가면서 연기하는 것이 가장 재밌고 핵심적인 연출 요소였다”고 답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이후10여년만에 돌아온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새로운 '스타워즈'의 포문을 여는 일곱 번째 시리즈로 배우 존 보예가, 데이지 리들리, 아담 드라이버 등이 출연하며 J.J. 에이브럼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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