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및 취업과 관련한 지역 공공기관, 대학 등과 연계된 프로그램을 기획중이지만 기존 고용 체계와 중복된 프로그램을 내세울 경우,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본보 11월 30일자 6면 보도>
대전센터는 지난달 30일 중앙로 캠퍼스 내 고용존 신설을 마치고 인력충원을 하는 등 새로운 고용사업을 위한 준비를 하기 위해 막바지 열을 올리고 있다.
대전센터는 대전시 일자리정책과, 한남대학교 취업지원팀, 대전·세종·공주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한국산업인력공단 대전지역본부, 대전고용지원센터, 각 기업체 등 협력업체들과 고용 연계를 통해 청년고용 특화 프로그램, 인턴과정, 교육과정 등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이들 기관 및 기업과 2차례의 회의를 여는 등 '고용존' 운영 방안을 논의도 진행됐다.
다만, 내년부터 본격 운영되는 고용존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협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 연계 사업에 대해서 이렇다할 차별화 전략을 찾기에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이들 관계기관들은 자체적으로 청년 고용 및 지역민 고용을 위해 프로그램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관계기관들은 이번에 신설된 대전센터 '고용존'과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청년 고용 등에 대한 역할이 비슷하기 때문에 자칫 업무 중복이 될 수 있다는 얘기로 차별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 대전센터는 대전시의 Good-job 행복 드림 서비스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시의 생각과는 일치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전시 일자리정책과 관계자는 “우리 부서가 직접 연계된 것은 아니며 현재 꾸려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관계기관들의 역할이나 기능이 아직 분명하게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만, 일자리 정책과에서 하는 일과 중복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대전시 일자리정책과가 해 온 프로그램과는 차별성이 필요한 지역에 특화된 '고용존'이 요구된다는 것.
또 대학과 센터 내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운영에 대해서도 아직 해답을 찾기가 어려운 상태다.
한남대학교 취업지원팀 관계자는 “센터 주관으로 고용존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방안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센터 측에서도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대학 뿐 아니라 타기관에서도 고용존에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는 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불평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현재 센터의 고용본부는 물리적인 구성뿐만 아니라 내용적인 구성물도 구체적으로 마련중”이라며 “내년 1월부터는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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