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아산)은 문화재청이 긴급매입비 36억원을 투입해 건재고택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건재고택의 매입을 문화재청에 요구한 결과, 이같은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영암집이라고 불리는 건재고택은 조선 숙종때 문신 이간이 태어난 집으로, 영암군수를 지낸 건재 이상익이 1869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지었다.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자료 제233호로 지정돼 있고, 건재고택이 자리한 외암마을은 지난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잠정목록에 오를 정도로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후손의 빚에 금융계로 넘어갔다가 2012년 경매물품으로 나왔고, 여러차례 유찰 끝에 중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문화재가 외지인의 매입이나 투기목적 등에 가치훼손되지 않도록 정부의 매입을 통한 직접적 관리가 요구돼 왔다.
이 의원은 “매입비 지원으로 아산시 외암마을의 대표적 가옥인 건재고택의 문화재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정부가 매입해 직접 관리할 것으로 보여 진다”면서 “조상들의 얼이고 역사인 문화재를 후손들에게 보존해 물려주는 것은 우리가 해야할 임무로, 아산시의 문화재 보존 및 발전을 위해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건재고택의 매입은 여러 채권자에 의한 담보가 설정되어 있기에 내년 상반기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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