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창조에너지도시 건설을 위해 현재 여건에 맞는 종합계획을 마련,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오는 2020년까지 2.6%에서 5.0%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7일 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사업은 에너지공사 설립 관련 용역 발주, 산ㆍ학ㆍ관 연료전지 클러스터, 수소연료전지 등 기반시설 구축과 태양광 발전 및 주택 보급, 시민참여형 햇빛발전소 건설 등 보급사업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본예산에 17억1000여 만원을 확보, 과거 국비에만 의존했던 소극적인 정책에서 탈피했다.
우선 신재생에너지과는 내년 1월 1일자로 신설되며, 에너지공사 설립을 위한 용역은 내년 2월 이후 발주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8월 서울시가 에너지공사 설립을 위해 발주한 용역 결과가 내년 2월 나오는 만큼 이를 참고해 용역을 발주한다는 설명이다.
산·학·관 연료전지 클러스터는 대전1·2산업단지와 하소산업단지, 평촌산업단지에 조성될 전망이다. 연료전지는 도시가스가 투입되면 내부에서 수소를 생성해 전기와 열을 생산해 공급하는 장치로, 시는 A기업과 협의를 통해 하소산업 단지 내 관련 부지를 확보하는 등 민자유치에 성공한 상태다.
수소연료전지는 카이스트에서 관련 신기술을 개발했지만, 아직 검증이 안 된 만큼 추후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양광 발전 및 주택 보급, 시민참여형 햇빛발전소를 활성화 하기 위한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3kw 이상 10kw 이하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경우 kw당 250만원의 국비지원과 함께 시에서도 100만~200만원 범위 내에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이를 더 확대해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전국 상위권 수준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시는 지난 1998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했지만, 올해와 지난해까지도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자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제대로된 정책을 추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2013년 기준 1차에너지 대비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대구 4.6%, 울산 4.2%, 광주 3.1%, 대전 2.6%, 서울 2.0%, 인천 1.2%, 부산 0.9% 등 중위권을 유지한 반면, 전국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대비 지역별 생산량은 울산 11.4%, 인천 3.0%, 서울 2.4%, 대구 1.4%, 부산 1.2%, 대전 0.5%, 광주 0.4%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추진되는 사업 중에는 대규모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빠른 시일 내 공식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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