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KDI가 공개한 경제동향(12월) 자료를 보면, 최근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와 투자 등 내수 전반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동행지수순환변동치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선 민간소비는 소매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소비자심리도 개선되는 등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다.
투자도 건설기성이 건축부문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설비투자도 운송장비가 크게 증가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기준(100)을 웃도는 수준에서 상승세를 지속하며 경기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광공업생산도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국내 경제의 회복세를 제약하고 있다.
선박을 제외한 수출은 여전히 10%대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OECD 선행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수출여건이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자동차 및 ICT를 제외한 광공업생산이 부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하락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광공업 전반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월 중 전 산업생산은 이례적으로 높았던 전월(4.5%)보다는 둔화됐으나, 여전히 완만한 회복세(전년 동월 대비 2.4%)를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업생산은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도소매업의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전월(3.7%)에 이어 전년 동월 대비 3.1%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은 자동차(7.5%), 반도체(40.3%) 등 일부 업종이 전월에 이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1.5% 증가했으나, 계절조정 전월 대비로는 1.4% 감소했다.
KDI는 “국내 경기는 서비스업생산이 비교적 양호한 가운데, 광공업생산과 출하도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개선되는 등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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