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선거구획정 기준의 합의안 도출을 위한 여야 '2+2 회동'을 하고 있다. 맨 왼쪽은 이학재 국회 정개특위 새누리당 간사, 맨 오른쪽은 김태년 국회 정개특위 야당 간사.
연합뉴스 |
여야는 6일 오후 20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구획정과 관련한 '3+ 3 담판 회동'을 열었지만 회동 시작 25분여만에 야당이 집단퇴장하며 결렬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학재 새누리당, 김태년 새정치연합 의원과 함께 선거구획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시작한지 25분만에 야당이 협상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
문재인 대표는 회동장을 나온 뒤 “(새누리당이) 아무런 입장 변화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우리는 안을 다 내놨지만 여당에 의해 반대에 부딪혔기 때문에 더 이상…(내놓을 게 없다). 여당이 (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권역별 비례제와 이병석 정개특위 위원장의 연동제는 권력구조와 맞물려 있는 일이기 때문에 현재의 권력구조가 변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논의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협상 진전이 무의미함을 내비쳤다.
여야 지도부는 다음에 다시 만날 날짜도 정하지 않고 헤어져 정의화 국회의장이 언급한 오는 9일 선거구 협상 시한 내에 획정안을 확정짓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장 오는 15일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하더라도 연말까지 선거구획정이 확정되지 않으면 다음달부터는 선거구가 사라짐에 따라 선거 일정 대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
정치신인들과 원외인사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선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현실 정치권을 강하게 질타하고 있다.
유성에서 출마를 중비중인 한 예비 후보는 “연내 선거구 획정이 안돼 예비후보 등록이 무효화되면 선거구가 획정된 뒤 다시 등록해야 해 경제적 부담이 크다”며 “ 현직 의원들이 기득권을 지키느라 '깜깜이 선거'를 조장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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