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소년인권네트워크가 3일 국가인권위원회 대전인권사무소와 공동으로 실시해 발표한 '대전학생인권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전지역 중·고생의 34.5%는 '학생인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응답했다. 고교생만 봤을 때 36.3%는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고 '매우 침해당하고 있다'는 학생까지 포함하면 54.3%가 '인권을 침해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인권침해로 중학생들은 절반이 넘는 55.3%가 '두발 규제'를 꼽았으며 '강제적 자율학습'(32.8%), '복장 규제'(24.4%), '상벌점제'(18.9%)등이 뒤를 이었다.
고등학생은 '강제적 자율학습'이 63.1%로 가장 많았고 '두발규제' 40.7%, '복장 규제' 24.9%, '상벌점제' 1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복장과 두발 관련해 중·고등 학생의 77.5%가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고등학교의 경우 '방과후학교·보충수업'이 89.8%, '야간 자율학습' 86.7%, '방학 중 보충수업·자율학습' 80.2%로 집계돼 상당수 학교에서 강제 또는 반강제적으로 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0교시, 보충수업, 자율학습 등을 강제로 참여시키는데 대해 학생 84.1%, 교사 61.4%, 학부모 74.2%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 학생 인권을 보장하는 것은 학생, 교사, 학부모 대부분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인권친화적인 학교를 위해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엔 '입시경쟁교육 해소'를 꼽았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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