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4일 취임식에서 김 청장은 직원들에게 “주민이 행복해야 경찰이 행복하고, 또 반대로 경찰이 행복해야 주민이 행복하다”고 강조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경찰활동을 주문했다.
이에 1년여간 충남은 지역 맞춤형 치안활동이 강화되고, 주민과 현장 중심으로 치안시스템이 개편됐다.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치안만족도는 높아졌다.
이런 변화 뒤에는 고향 주민들과 동료 직원들에 대한 김 청장의 각별한 애정이 숨어 있다. 오랜 야전생활로 다져진 뚝심 뒤에 숨겨진 그의 따뜻한 인간미와 주민 및 동료를 위한 남모를 고민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역 출신 청장으로 1년을 보낸 소감이 어떤가요?
▲고향이다 보니 포근함을 느꼈지만, 늘 긴장했고 무거운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근무 동안 크고 작은 사건이 있었지만,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동료 경찰관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으신가요?
▲고속도로에서 안전조치를 하다 순직한 고 조희동 경감과, 병마와 싸우다 유명을 달리한 고 김경석 경감을 잊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동료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늘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주민과 경찰이 함께 행복해야 한다는 표현은 어떤 의미인가요?
▲주민이 안전과 행복감을 느낀다면 경찰이 일을 잘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그러려면 경찰이 아닌 주민 처지에서 생각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또 경찰 개개인이 가정이나 직장에서 신명나고 즐거워야 만나는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통합관사 신축을 서두른 이유도 대전에서 1시간 넘게 통근버스를 타고 출퇴근하거나 사비로 원룸을 얻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직원, 사무실 한구석에 간이침대를 놓고 쪽잠을 자는 직원들의 잠자리 문제만이라도 빨리 해결해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시한 치안활동이 있을까요?
▲충남은 다른 치안 여건과 비교하면 유독 교통사고사망이 줄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사망자 열명중 네명이 어르신들이라 더욱 가슴 아팠고 조바심까지 났습니다. 주민 안전을 위해 교통사고사망 만큼은 반드시 줄여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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