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실력 '쑥쑥' 키도 '쑥쑥'

  • 다문화신문
  • 청양

한국어 실력 '쑥쑥' 키도 '쑥쑥'

중도입국 학생 5학년 '황건휘' 6개월간 한국어 방문교육받아

  • 승인 2015-12-01 14:15
  • 신문게재 2015-12-02 12면
  • 이제선 한국어교사이제선 한국어교사
중도입국 학생인 건휘<사진>를 만난 것은 온 산이 예쁜 꽃으로 단장한 5월이었다. 중국에서 온 건휘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얼마나 부끄러워하는지 눈을 마주치지도 못했다. 한국어 의사소통이 안 되어서 한국사람 만나기가 무척 어려운 것 같았다. 문화가 다른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친구들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으려고 하고 어려움이 많았다.

한국어 방문교육이 시작되었다.

수정초등학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하려고하는 의지가 강하였고 가정방문을 통해 한국어를 배워 날로 실력이 쌓여갔다.

특히 한국생활을 잘할 수 있도록 다문화센터 선생님들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

건휘가 한국에 온 지 6개월이 지났다. 지금도 가끔은 엉뚱하게 글을 읽어 둘이 크게 웃곤 한다.

학교생활과 특히 태권도, 축구, 오카리나와 체험학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내는 것을 볼 때 학교와 다문화센터 역할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활동은 다문화 센터에서 운영한 어린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같은 학교 친구들을 만나 너무 재미있었던 것을 떠올리며 내년에도 꼭 가고 싶다고 한다.

지금은 학교에서 전체 학생 앞에서 한국어 발표도 하고 학예회 발표시간에는 연극을 할 만큼 자신감이 부쩍 생겼다. 한국에 와서 키도 부쩍 자란 것 같다.

또한 다문화 가정 예비학교에 입학하여 한국어를 많이 배울 기회가 생겨 건휘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배움의 장이 되었다.

건휘를 볼 때 한국에 와서 잘 적응하고 공부도 잘해서 장래에 유학도 가고 실내 인테리어를 전공해서 예쁜 집도 짓고 싶은 건휘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해본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친구들과 의사소통이 안 되어서 눈물을 흘리면서 답답해하던 건휘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파오지만 그 고비를 잘 넘기고 더밝은 모습으로 생활하는 것을 볼 때 자랑스럽고 대견스럽게 생각된다.

황건휘 파이팅, 사랑해!

이제선 한국어교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4.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1.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2.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3.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4.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5.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