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시교육청·대전고 동문회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열린 '대전 국제중·고 전환·설립을 위한 설명 및 토론회'가 당초 취지와는 달리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등 파행을 거듭하면서 결국 대전고 동문 간 폭행사건으로까지 불거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시교육청은 여전히 시의회의 움직임에 따라 결론을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에 시의회 재상정이 이뤄질 줄 알았는데 유감”이라며 “시의회 차원에서 가결이든 부결이든 확실한 갈래를 타줘야 추후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시의회는 교육부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연이어 유보하면서 국제고 전환 사태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송대윤 시의회 교육위원장은 “교육부에서 재검토 결정을 내린 만큼 시의회가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할 차원이 아니다”라면서 “시교육청은 중투심 통보대로 병설 추진 등의 어떠한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회에서도 이렇다할 결론도 내놓지 못한 마당에 시교육청은 무조건 '시의회 결정이 남아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한 뒤, “대전에 국제고 설립은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