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도가 지난 7월부터 충남산업경제연구원에 맡겨 진행한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연구용역'에서의 설문조사 및 심층 면접조사에서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는 도내 초·중·고 일반 및 장애 학생, 다문화 아동, 편부모·조손가정, 운동선수, 대안고 및 특성화고 학생 138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가운데 256명은 아동양육시설이나 아동공동생활가정, 청소년 쉼터, 지역아동센터 등에 거주하거나 다니는 초·중·고 학생이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2%는 인권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있었다.
특수학교 학생이 88.4%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중학생 67.7%, 초등학생 66.1%, 고등학생 5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에서의 체벌은 36.8%가 경험해봤다고 응답했다. 특수학교 학생과 초등학생은 각각 25.6%, 25.9%가 체벌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고등학생과 중학생은 41.2%, 42.8%가 체벌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돼 중·고등학교에서의 체벌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74.3%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는데, 초등학생 84.2%, 중학생 75.8%, 고등학생 64.8%가 행복하다고 답해 학년이 높아질수록 행복도는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용역에서는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충남도'를 위해 ▲인권 및 문화 조성 ▲인권 인프라 구축 ▲인권 협력체계 구축 등 3대 목표가 제시됐다.
세부전략으로는 실질적인 인권교육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및 인력 개발, 아동·청소년 문화·상담 시설 및 인원 확충을 통한 효과적인 서비스 제공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다.
도 관계자는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나온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정책 등에 반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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