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9경기에서 추성훈이 브라질 알베르토 미나에게 카운터 펀치를 성공시키고 있다.
연합뉴스 |
캔 버거 UFC 부사장 겸 UFC아시아 지사장은 지난 28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이하 UFC 서울대회)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UFC 서울대회가 열린 올림픽체조경기장(최대 수용인원 1만4730명)에는 관중 1만2156명이 입장했다.
UFC 서울대회 관중수는 올해 아시아에서 열린 대회 중 2위다. 지난 5월 필리핀 마닐라 대회(1만3446명) 보다는 적지만 지난 9월 일본 도쿄 사이타마(1만137명) 대회 보다는 많다.
필리핀과 일본 대회는 각각 프랭키 에드가와 유라이아 페이버(페더급), 조시 바넷과 로이 넬슨(헤비급)이 메인이벤트에서 격돌했다.
UFC 서울대회 직전까지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에서 인기가 높은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과 메인이벤트에서 벤 헨더슨과 맞불을 예정이었던 티아고 알베스(브라질)가 부상 등으로 대회 불참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격투기팬들 사이에서 ‘볼 만한 경기가 없다’는 불만이 새어 나왔지만 한국(계) 파이터들은 화끈한 경기력과 끈질긴 투혼으로 이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벤 헨더슨과 조지 마스비달(웰터급)은 메인이벤터답게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줬고, 김동현, 최두호, 추성훈, 남의철, 김동현B, 양동이, 방태현, 함서희 등 한국(계) 파이터들은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이날 경기장은 “대한민국”을 외치는 한국팬과 “USA”를 외치는 외국팬들로 양분돼 국가대항전 양상을 띠었다.
주최 측도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전력을 쏟았다.
간판 아나운서 브루스 버퍼와 격투기 스타 출신 해설자 케니 플로리안을 투입했고, 마크 헌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등 격투기 스타를 게스트 파이터로 초청했다.
캔 버거 부사장은 “출전 예정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대회 프로모션을 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자평한다. 특히 한국팬들의 에너지 넘치는 응원과 경기에 대한 몰입도가 좋았다”며 “올해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 필리핀, 일본에서 대회를 열었다. 스케줄을 고려해서 내년 대회 장소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잇츠 쇼타임(It‘s showtime). 2년 연속 UFC 한국 개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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