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골의 작은 중학교를 졸업했다.
나에게 아주 친한 친구가 3명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까지 항상 같은 반이었고 집도 가까운 곳에 살아서 날마다 함께 놀았고 추억도 많다. 그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항상 즐겁고 행복했다.
하지만 버스로 40분이 걸리는 시내의 고등학교에 가야 해서 각각 다른 학교로 흩어졌다. 학기초까지만 해도 나와 친구들 모두 적응을 하지 못해서 날마다 학교가 끝나면만나고 전화와 문자 메신저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중학교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지냈다.
좀 지나고 고등학교 생활이 적응될 쯤에 서로 친구도 생기고 학교생활이 재밌어지기 시작돼서 서로에게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나는 그 친구들이 만남을 피하는 것 같고 새로운 친구를 더 좋아하는 느낌이 들어 친구들이 미워지고 원망스러웠다. 그래서 나도 연락을 피했는데 최근에 만나 지금까지의 얘기를 하며 오해를 풀었다. 역시 오래된 친구들이 나의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고 날 편안하게 해주었다.
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느낀 점이 한가지 있다. 자주 보지 못하고 연락도 안 될 때도 있지만 항상 서로서로 생각하고 있고 믿음이 있는 것 같다.
현아, 단비, 유림아 서로 공부하고 각자의 인생을 살기 위해 우리가 지금은 조금 멀어진 것 같지만 그래도 너희가 제일 편하고 좋아. 우리 지금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 얻어서 커서 자주자주 만나자. 사랑해♡
김혜빈 학생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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